
연말-정산은 1년간 납부한 원천징수세액과 실제 납부할 세액의 차이를 정산하는 과정입니다. 잘 준비하면 **“13월의 보너스”**가 되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추징금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누가 어떤 공제를 챙기느냐’에 따라 환급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적공제 중심으로, 맞벌이 부부가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드릴게요.
① 인적공제란 무엇인가?


- 인적공제는 본인·배우자·부양가족(직계존속·비속·형제자매 등)에 대해 일정 금액을 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 예컨대 부양가족 1인당 기본공제액은 150만 원인 경우가 많아요.
- 단, 다음 3가지 주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 나이요건 (예: 직계존속이 일정 연령 이상)
- 소득요건 (부양가족의 ‘소득금액’이 일정 이하)
- 생계요건 (실제로 생계를 같이하거나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있다는 요건)
따라서 “단지 이름을 올렸다”라고 해서 무조건 공제가 되는 건 아니고, 각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② 맞벌이 부부가 꼭 알아야 할 전략

맞벌이 부부라면 일반 단독근로자와는 다른 고려사항이 많습니다. 아래 포인트들을 체크해 보세요.
✅ 배우자 기본공제 여부
- 부부 모두가 연소득이 일정 이상인 ‘맞벌이’인 경우, 배우자에 대한 기본공제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총 급여 500만 원 초과’ 혹은 ‘소득금액 100만 원 초과’인 배우자는 기본공제 대상이 아니에요.
- 따라서 “배우자를 부양가족으로 공제해야 하나?” 고민이 많지만, 맞벌이인 경우엔 배우자 대신 다른 부양가족(부모님·자녀 등)에 대한 공제를 둘 중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 누가 인적공제를 받는 게 유리한가?
- 일반적으로 과세표준이 높은 사람(소득이 많은 배우자) 쪽이 인적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많으면 높은 세율이 적용되므로 공제로 인한 절세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에요.
- 반대로, 의료비나 신용카드·체크카드 공제처럼 ‘지출액이 일정 비율을 초과해야 공제되는 항목’은 소득이 낮은 사람이 공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어요.
✅ 부양가족 공제 배분 전략
- 직계존속·직계비속·형제자매 등 부양가족이 있다면 이들을 부부 중 한 명이 공제받도록 배분해야 합니다. 맞벌이 부부가 둘 다 같은 가족을 중복 등록하면 안 돼요.
- 예컨대 부모님 2분을 부양하고 있다면, 소득이 더 높은 배우자가 이분들을 기본공제 대상으로 등록하는 것이 보통 유리해요.
- 다만 부부 소득차가 크지 않거나 둘 다 중간세율대에 있다면 여러 시나리오를 비교해 보는 게 좋습니다.
③ 구체적으로 체크해야 할 인적공제 항목
- 기본공제: 본인·배우자·부양가족 1인당 기본공제액 (예: 150만 원)
- 추가공제: 연령이 많거나 장애가 있는 부양가족 등에게 추가공제가 있습니다. 예컨대 70세 이상 직계존속은 추가공제 대상이 될 수 있어요.
- 소득요건: 부양가족의 ‘소득금액’이 100만 원 이하(또는 근로소득만 있을 경우 총 급여 500만 원 이하)이어야 기본공제가 가능해요.
- 생계공제 요건: 해당 가족이 실제로 생계를 같이 하거나 경제적으로 부양받고 있어야 합니다. 이 요건을 간과해 공제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 많습니다.
④ 맞벌이 부부에게 특히 유리한 팁 정리
- 과세표준이 높은 배우자에게 인적공제 몰아주기 → 절세 효과↑
- 반대로 의료비, 카드공제 등은 소득이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주기 → 공제 한계로 인한 손해 줄이기
- 부양가족 공제는 둘이 중복 없이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 중복공제 위험 회피
- 올해 변경된 제도(예: 자녀세액공제 등의 확대)도 미리 확인해서 적용하세요.
- 결국은 부부가 각각 공제 가능한 항목을 리스트업 한 뒤, 두 사람이 어느 쪽이 어떤 항목을 챙기면 유리할지 계산하는 게 중요합니다.
연말정산은 단순히 회사에 제출만 하면 끝나는 일이라기보다는 내 소득 구조와 가족 구성, 지출 패턴을 미리 챙겨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재테크입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누가 어떤 공제를 받느냐’가 환급 금액을 좌우하니 오늘부터라도 자료 체크해 보세요.
올해는 최대한 많은 환급금과 함께 “13월의 월급”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